글로벌 기업 경영인 조사, 78%가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 지지"

▲ 글로벌 싱크탱크 E3G가 진행한 글로벌 기업 경영인 조사에 기업 경영진 가운데 대다수가 재생에너지 전환을 달성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E3G 보고서 표지. < E3G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기업 경영인 가운데 대다수가 '향후 10년 내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달성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싱크탱크 'E3G'가 최근 진행한 조사 결과 전 세계 15개국 글로벌 중견 및 대기업 경영진의 78%가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내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이 28일 전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기업인 14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 가운데 97%는 석탄 및 기타 화석연료 탈피를 지지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국 기업 경영진들도 비슷한 시각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경영인 가운데 76%는 2035년까지 화석연료로부터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달성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50%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체계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솔루션은 현재 한국 에너지 믹스 현황은 이들 경영인이 바라는 것과 거리가 있어 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발전원은 석탄 33%, 천연가스 27%로 화석연료 에너지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경영인 가운데 59%는 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것이 에너지 안보도 강화할 것이라고 봤다. 

기후솔루션은 실제로 국내 화석연료 생산량이 낮은 한국 특성상 수입이 아닌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가 에너지 안보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닉 메이비 E3G 대표는 "이번 조사는 정치적 수사와 달리 기업 경영진의 80%가 향후 10년 내로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시스템 전환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각국 정부는 올해 기후변화 당사국총회 전에 1.5도 목표에 부합하는 국가별 기여목표를 설정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