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민주당 대선 최종 경선, 후보별 치열한 선거운동과 지지자 축제 분위기

▲ 더불어민주당의 마지막 대선 지역 순회 경선이 열린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와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 운동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경기] “이재명, 이재명!”, “김경수, 김경수!”, “김동연, 김동연!”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확정짓는 마지막 경선 시작을 2시간여 앞둔 27일 오후 1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 앞에서는 각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캠프 운동원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게 지지세가 몰린 것과는 달리 김경수, 김동연 후보를 외치는 선거운동원들도 인원 규모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전당대회 참석을 위해 일산 입구에서 보안 검색을 하면서도 밝은 표정이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는 일부 지지자들은 보안 검색을 거치는 등 불편함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좋네”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박수를 열심히 쳐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반응들이다.

행사장 밖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흥겨운 음악을 틀어 춤을 추거나 다같이 환호를 외치며 전당대회를 즐기는 모습도 목격됐다.
 
[현장] 민주당 대선 최종 경선, 후보별 치열한 선거운동과 지지자 축제 분위기

▲ 문정복 민주당 의원(왼쪽에서 세 번째)이 파란색 가발을 쓴 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행사장 안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집회 당시 울려퍼졌던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나 지오디(god)의 ‘촛불 하나’ 등 전당대회를 축제로 여기는 듯한 노래들을 재생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26일 호남 경선을 포함한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89.04%), 김동연(6.54%), 김경수(4.42%) 등이다.

2위 김동연 후보와 3위 김경수 후보 운동원들은 지금까지의 결과를 아쉬워하면서도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김동연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은 “김동연 후보가 많은 장점이 있는데도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에 가려져 많이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이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흡연장에서 김경수 후보 지지자들도 “이번 경선이 끝이 아니지 않나”라며 “누적득표율 기록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의미가 있다”고 힘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전당대회 행사장 안에는 약 8천석의 의자가 마련됐다. 입장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지 후보별로 삼삼오오 나눠 앉아 전당대회 결과에 대한 담소를 나누는 동시에 각 후보의 이름을 외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현장] 민주당 대선 최종 경선, 후보별 치열한 선거운동과 지지자 축제 분위기

▲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대선 경선 행사장 밖에서 꽹과리를 치고 있다. <독자 제공>

이재명, 김동연, 김경수 후보자가 전당대회 행사장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서자 응원봉을 들고 환호를 하는 모습은 마치 인기 아이돌 가수를 향해 소리를 외치는 팬덤의 모습을 방불케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날 오후 3시에 시작해 각 후보의 연설을 마친 뒤 서울·경기·인천·강원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