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펄어비스의 야심작 ‘붉은사막’이 출시돼도 주가가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이 전망하며 펄어비스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한국투자 "펄어비스 주식 중립 유지, '붉은사막' 나와도 주가 급등 쉽지 않다"

▲ 한국투자증권은 23일 펄어비스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붉은사막’이 시장 기대치 이상의 흥행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다시 반등할 수 있겠지만 글로벌 PC, 콘솔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들의 위치를 보면 50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 또한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매력 또한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펄어비스가 장기간 개발하고 있는 ‘붉은사막’은 올해 4분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시 이후 1년 동안 ‘붉은사막’의 판매량은 약 300만 장, 2025년 4분기 판매량을 150만 장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펄어비스의 2025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62억 원, 670억 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대비 33.2% 가량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다만 정 연구원은 “‘붉은사막’은 지난 2~3년 동안 출시가 지연되어왔기 때문에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그러나 지난 3월 게임 개발컨퍼런스에서 ‘붉은사막’의 엔진 시연을 진행한 만큼 앞으로도 사전 마케팅이 이뤄지면 연내 출시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에는 매출 864억 원, 영업손실 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특별한 신작 출시 없이 매출은 0.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