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면세점이 괌 공항면세점에서 손을 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괌 현지언론 더괌데일리포스트는 최근 롯데면세점이 괌 공항면세점 운영을 내년 7월 종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괌 현지언론 "롯데면세점 괌 공항면세점에서 철수할 가능성 있다"

▲ 롯데면세점이 괌 공항면세점에서 손을 뗄 수 있다는 현지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롯데면세점 괌 공항점. <괌관광청>


이 소식은 18일 괌의 관광 회복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관광위원회 회의에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괌 국제공항청과 괌 관광청, 괌 항만청 대표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제시 루잔 상원의원은 2월경 롯데면세점 관계자들과 가졌던 회의를 언급하면서 “그들은 본사로부터 퇴장 계획을 수립하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2013년 처음으로 괌 공항면세점에 진출했다. 애초 10년 단위의 계약을 맺었지만 코로나19를 고려해 3년 연장돼 2026년 7월이 만료기한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아직 계약기간이 1년 이상 남았으며 입찰 공고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재입찰을 할지 안 할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이 해외 지점의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면세점은 2월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점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해 8월에는 호주 멜버른의 시내면세점 영업도 마쳤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웰링턴 지점은 규모가 매우 작은 매장”이라며 “애초 현지 면세점을 인수할 때 운영하던 지점과 같은 곳으로 계약 종료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운영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