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이 NB라텍스 업황 반전을 토대로 4년 만에 실적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고무장갑 원료인 NB라텍스의 글로벌 업황이 4년 만에 반전되기 시작했다”며 “금호석유화학 영업이익은 올해 회복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금호석유화학, NB라텍스 업황 반전에 4년 만에 실적 반등 가능"

▲ 금호석유화학이 4년 만에 실적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 7조4천억 원, 영업이익 3017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326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위생장갑 특수를 맞아 2021년 2조4068억 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후 영업이익은 2022년 1조1473억 원, 2023년 3590억 원, 2024년 2728억 원으로 계속 감소했는데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이 집중 투자하는 NB라텍스는 공급과 수요 모든 측면에서 업황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최근 5년 동안 NB라텍스 총생산능력이 210만 톤에서 351만 톤으로 67% 급증했지만 올해부터는 설비 폐쇄 등으로 글로벌 공급과잉이 끝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총 수요는 218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업황 개선과 더불어 금호석유화학의 현금창출능력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황 연구원은 “올해 자본적 지출(CAPEX) 규모는 3천억 원인 반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할 수 있는 현금 규모는 5030억 원으로 약 2천억 원 현금이 쌓이는 구조”라며 “금호석화는 자사주 취득 및 소각·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고 성장동력 확장을 위해 특수 고무체인 인수합병(M&A)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17일)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11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주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