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토마토] 다음 정부 대통령실 선호도, '청와대' 47.3%로 가장 높아

▲ 차기 정부 대통령집무실 선호도 조사 결과. <미디어토마토>

[비즈니스포스트]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자들이 각자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활용하지 않는 방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를 다시 대통령 집무실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정부가 어느 곳을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해야한다고 보냐는 질문에 ‘기존 청와대’ 47.3%, ‘세종 정부청사’ 23.7%, ‘용산 대통령실’ 20.8%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8.2%였다.

‘기존 청와대’라고 응답한 비율이 ‘세종 정부청사’와 ‘용산 대통령실’의 합(44.5%)보다 더 많았다.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기존 청와대’가 우세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세종 정부청사’(37.4%)와 ‘기존 청와대’(36.7%)가 비슷했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기존 청와대’가 49.1%로 ‘용산 대통령실’(21.8%)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18~29세를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기존 청와대’가 ‘세종 정부청사’보다 더 많았다. 18~29세는 ‘세종 정부청사’가 37.5%로 ‘기존 청와대’(30.6%)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기존 청와대’란 응답이 50.1%였다. ‘적극 보수’는 ‘용산 대통령실’이 57.5%였던 반면 ‘적극 진보’에서는 ‘기존 청와대’가 61.2%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 인원은 보수(적극보수 + 다소보수) 364명, 중도 340명, 진보 (적극전보 + 다소진보) 335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29명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4일과 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