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 LG에너지솔루션 유튜브 영상 갈무리>
토요타에 납품할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기존 홀랜드에서 다른 공장으로 이전하는 과정에 유휴 라인이 생겨 이를 ESS용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시됐다.
15일(현지시각) 지역매체 크레인스그랜드라피즈 비즈니스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법인은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배터리 생산을 늘리는 전략을 확정했다.
홀랜드 공장은 원래 토요타에 공급할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준비했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법인과 토요타는 2025년부터 연간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2023년 10월 맺었다.
그런데 블룸버그의 올해 2월19일자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는 LG에너지솔루션 홀랜드 공장에서 구매하기로 했던 배터리를 미시간주 랜싱 공장 생산분으로 바꿨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합작해 건설하던 랜싱 공장에 지분 완전 인수를 추진해 이곳에서 토요타향 배터리를 받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이에 홀랜드 공장은 ESS용 배터리 생산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는 것이다.
필 리너트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법인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홀랜드 공장은 북미 지역 (에너지저장장치) 생산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세계적으로 둔화하는 현상에 대응해 ESS용 배터리 생산 증가로 대응하고 있다.
유럽 폴란드 공장에 전기차 라인 일부도 ESS용으로 돌렸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고객 수요에 따라 생산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