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방패’ 역할을 맡은 변호인단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9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10여 명 이상 변호인으로 대리인단을 꾸리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특검수사를 위해 별도의 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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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왼쪽부터 채명성, 이중환, 손범규 변호사) 16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의견서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중환 변호사는 대구 경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검찰 출신 변호사다. 그는 예금보험공사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장을 지냈으며 2000년 3월부터 2년 동안 헌법재판소 연구관으로도 재직했다.
손범규 변호사는 숭실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부대변인과 원내부대표를 맡았다. 그는 18대 국회에서 경기 고양시 덕양구갑에 출마해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19대, 20대 총선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손 변호사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때 ‘검사 역할’을 맡은 김기춘 당시 법사위원장의 법률 대리인으로도 활동했는데 이번에는 위치를 바꿔 방패 역할을 맡게 됐다.
서성건 변호사는 대구 청구고,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서울시 법률고문과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총장을 거쳐 대한법률구조공단 기획부장을 맡았다.
채명성 변호사는 양정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10년부터 법무법인 화우에서 근무하다가 대리인단에 합류하기 위해 퇴사했다. 주로 기업자문 일을 했고 형사사건 경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 변호사는 박 대통령 변호인단에 합류하기 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마련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탄핵 사유는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 이후 박 대통령 측에 합류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 대통령은 특검수사에 대비해 별도의 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수사 대비 팀은 ‘진박 정치인’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채명성 변호사는 탄핵심판과 특검조사 모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사안별로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를 추가 선임하는 안도 고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