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월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장치 박람회장에서 관람객이 CATL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CATL >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비용을 절감해 순이익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CATL은 14일(현지시각) 올해 1분기 139억6천만 위안(약 2조7273억 원)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고 전기차 전문매체 CNEV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5% 증가한 규모이다.
특히 이번 실적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증권가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138억 위안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 또한 전년 동기보다 6.18% 오른 847억 위안(약 16조5266억 원)으로 집계됐다.
CATL은 1분기 영업비용으로 640억3천만 위안(약 12조4867억 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6.81% 감소한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CATL이 전기차 수요 감소와 배터리 가격 하락에도 크게 오른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짚었다.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 배터리는 올해 들어 2월까지 49.6기가와트시(GWh)가 전기차에 탑재됐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38.2%로 1위 자리를 지켰다.
CATL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CATL이 홍콩 유상증자로 50억 달러(약 7조1282억 원)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본다.
다만 블룸버그는 CATL이 트럼프 정부가 추진한 대중국 145% 관세를 비롯한 지정학적 변수로 시장 선두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