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전기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2월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36.9% 증가한 250만8천 대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제조사 별로 보면 BYD(비야디)는 54만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2월보다 판매량이 80.3% 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2월 세계 전기차 판매 36.9% 증가, 테슬라 '중국 지리차'에 밀려 3위로

▲ 기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 <기아>


중국 지리자동차는 28만7천 대를 팔았다. 지난해 1~2월보다 판매량이 79.3% 증가하면서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테슬라는 19만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4.1% 줄면서 순위가 3위로 떨어졌다.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그룹이 16만7천 대로 4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2.0% 증가했다.

상하이자동차(SAIC)는 12만3천 대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8만 대를 판매해 8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5.9% 늘었고 순위는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면서 상품성을 강화했고 EV3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스텔란티스, 포드, GM의 전기차 인도량을 앞지르며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51.5% 증가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1.9%로 가장 크다.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0.5% 증가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다.

북미는 6.3% 증가했다. 세계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6%였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시장 점유율은 5.5%였다. 지난해 1~2월보다 전기차 판매량이 34.2% 증가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은 정부 지원과 내수 기반 생산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는 규제 완화와 관세 강화 등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산업 구조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며 “전기차 제조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 지역별 규제와 보조금 체계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