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1억1443만 원대에서 하락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심화하며 가상화폐 시장 전반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1억1443만 원대 하락, 미국 중국 '관세전쟁' 격화 영향

▲ 미국과 중국 ‘관세전쟁’ 여파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9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8시29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3.78% 내린 1억1443만9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격은 엇갈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5.70% 내린 220만2천 원에, 엑스알피(리플)는 1XRP(엑스알피 단위)당 5.93% 내린 2681원에, 솔라나는 1SOL(솔라나 단위)당 1.99% 내린 15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앤비(-0.30%) 도지코인(-4.91%) 에이다(-4.68%)도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사고팔리고 있다.

반면 테더(0.60%) 유에스디코인(0.60%) 트론(1.47%)은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9일(현지시각)부터 중국 수입품 대상 104%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중국이 8일까지 34% 상호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중국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은 관세를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미국은 이에 대응해 50% 추가 관세를 포함한 104%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중국 대상 104% 관세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7만7천 달러(약 1억1300만 원) 아래로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소식 발표 뒤 1시간 동안 가상화폐 시장에서 약 5천만 달러(약 735억1천만 원)가 청산됐다.

가상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탈은 미국과 중국 관세전쟁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약 7만 달러(약 1억402만 원)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