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회사격인 두산이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다.
두산은 16일 전체 자사주의 5%에 해당하는 106만4천 주를 소각했다. 소각 대상 자기주식의 장부가액은 63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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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두산은 올해부터 3년 동안 매년 최소 5% 이상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을 세웠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수가 줄어들어 주당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생긴다.
두산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안에서 얻은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따라 소각하는 것”이라며 “주식수만 줄고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올해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은 2016 회계연도 연간 실적전망과 자금계획 등을 감안해 주당 5100원을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종 배당금액은 2017년 초에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 확정된다.
올해 배당 예정금액은 지난해 배당금(보통주 4500원)보다 12% 늘어나는 것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은 신규면세사업에서 손실을 냈지만 자체사업에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자회사 DIP홀딩스를 매각한 덕에 배당금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산은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정책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2315억 원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것으로 추산된다.
16일 두산 주가는 전일보다 1.81%(2천 원) 오른 11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