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항공이 11일 공개한 새 기업이미지(CI)와 로고.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본사 격납고에서 새로운 기업이미지와 로고를 공개하는 행사 ‘라이징 나이트(Rising Night)’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한 새 로고는 ‘태극마크’ 심벌과 ‘코리안 에어(KOREAN AIR)’라는 문자열의 로고타입으로 이뤄졌다.
회사 측은 “새로운 로고는 기존 대한항공 태극마크에 디자인적 요소를 더했다"라며 “모던과 미너멀리즘 트렌드를 추구하면서도 대한항공 고유의 유산(헤리티지)을 계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고타입 ‘KOREAN AIR’ 서체는 한국의 우아함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태극마크는 다크블루 한 가지 색상을 채용했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반반씩 섞여 있었던 기존 마크와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태극마크와 문자열을 모두 표기한 방식 △태극마크와 함께 문자열을 ‘KOREAN’으로 줄여 표기한 방식 △태극마크만 표기한 방식 등으로 구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로고 배경에 쓰이는 3D 모티프와 2D 패턴도 공개했다.
3D 모티프는 온라인 체크인(수속) 화면, 모바일 스카이패스 카드, 홈페이지 등 소비자들이 주요 접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에 공통 적용한다. 3D 이미지 구현이 어려운 종이와 직물 등에 쓰는 2D 패턴은 한국의 산과 태극 곡선을 차용한 패턴, 조각보 패턴 등 2가지로 구성된다.

▲ 대한항공은 11일 새 기업이미지(CI) 발표에 앞서 경기도 인천시 영종도 그랫드하얏트인천에서 신규 기내식 메뉴를 공개했다. 새 기내식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레스토랑 세스타의 김세경 셰프와 협업해 만들어졌다. 사진은 1등석 기내식 메뉴 모습. <대한항공>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고급레스토랑 ‘세스타(Cesta)’의 김세경 셰프와 협업해 새 기내식을 개발했다.
1등석, 프레스티지석 등 상위 좌석등급에는 한입거리 음식(아뮤즈부쉬), 전채요리(에피타이저)를 고급화했다. 프랑스 요리 메뉴 빠삐요뜨, 쁘띠푸르 등 새로운 주요리와 후식(디저트)도 도입했다.
한식에서는 문어영양밥, 차돌박이 비빔밥, 전복덮밥, 신선로 등을 주요리로 선정했다.
일반석 기내식에서는 연어비빔밥, 낙지제육덥밥 등의 새 한식메뉴과 두부팟타이, 매운 가지볶음, 로제파스타 등의 메뉴를 도입한다.
이밖에 기내 침구로 이탈리아 브랜드 ‘프레떼’의 제품을 채택했으며, 기내 편의용품을 담는 어메니티·파우치 등은 영국 브랜드 그라프와 협력해 만들었다.
새로운 기내식과 기내 용품은 12일부터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을 비롯한 10개 장거리 노선에 우선 적용한다. 오는 6월부터 모든 장거리 노선, 9월부터는 중·단거리 노선 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또 행사 마지막에 새로운 기업이미지를 적용하고, 외부 도장과 인테리어를 모두 교체한 새 항공기를 공개했다. 기종은 보잉의 B787-10(등록명 HL8515)이다.
새 항공기는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에 도착하는 노선에 가장 먼저 투입될 예정이다.
새 항공기 외부 도장은 ‘KOREAN’을 두껍게 표현했다. 회사 측은 도장 페인트에 ‘메탈릭 효과(금속 표면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내기 위해 새 페인트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