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가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며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의 힘을 확인했다.
다만 게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인기몰이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가 9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출시 하루 만에 기존의 흥행작들을 모두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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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리니지레드나이츠’는 아직 순위가 집계되지 않은 구글플레이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레드나이츠가 출시 후 반나절 만에 업계 최상위 수준의 매출을 냈다고 밝혔다”며 “애플마켓순위나 엔씨소프트의 반응 등을 고려했을 때 2억 원 정도의 매출을 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엔씨소프트는 처음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 진출하는 것인데 첫 단추를 잘 꾄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레드나이츠를 놓고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 게임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그래픽 등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기존의 모바일게임과 차별성이 없다는 반응도 많았다.
부정적인 평가의 영향으로 8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보다 9.73% 떨어진 21만8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출시 첫날의 부정적인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게임의 대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 첫날 몇가지 반응만으로 리니지레드나이츠의 궁극적 흥행여부나 흥행수준을 예단하는 것은 과도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리니지레드나이츠가 장기적인 흥행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오 연구원은 “리니지의 핵심 콘텐츠인 혈맹전을 즐기기 위해서는 하루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혈맹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9일 이후 게임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면 추가적인 매출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레드나이츠로 올해 매출 40억 원, 내년에 매출 464억2700만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엔씨소프트의 9일 주가는 반등해 전날보다 11.01% 오른 24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