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해 "전략적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초고압 변압기 이후 배전 변압기 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 구자균 "배전 변압기 기업 인수합병 검토" "정부의 ESS 지속 지원 필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M&A 계획과 관련해 “전략적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LS일렉트릭 >


그는 "지난해 인수한 KOC전기 사업 강화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으며, 생산 확대를 목표로 인수합병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LS일렉트릭은 2023년 5월 국내 중소 변압기 제조업체인 KOC전기의 지분 51%를 592억 원에 인수했다. 

그는 "KOC 인수 뒤 인도네시아 심포스 변압기 회사를 인수해 1년 사이 3배 가까운 성장을 이룬 경험이 있다"며 "기존 변압기 생산 설비를 어떻게 확대할지에 따라 추가 인수합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부산에 위치한 초고압변압기 생산설비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1008억 원을 투자했다. 

그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서 납기, 품질, 가격 등 경쟁력 덕분에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큰 건수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2022년 미국 전력 배전반 생산업체인 MCM엔지니어링Ⅱ를 인수하고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이전부터 MCM과 베스트럽 공장을 인수했기 때문에 관세와는 상관없다"며 "관세가 부과되면 계약서 상에서 비용을 반반 나누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UL 인증 등 제품 안전 인증을 요구하기 때문에 현지 생산이 중요하다"며 "미국에서 생산해 미국 고객에 판매하는 전략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미국에서 건설 중인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건설 지연 우려와 관련해 "미국은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배전 규격에 맞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중국에도 일부 업체가 있지만 성능이 부족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관련해선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해 ESS 산업을 성장시켰다"며 "우리 정부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ESS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정책이 정권에 따라 변경되지 않고 10년, 20년 동안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