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의 계약물류(CL) 부문이 각 산업별 '물류외주화(3PL, 제3자물류)' 흐름에 힘입어 올해도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계약물류 부문은 서비스 이용 기업의 상품물류를 수행하는 창고보관·운송(W&D), 항만터미널에서 선박에 화물을 싣고 내리는 항만선적·하역·운송(P&D)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CJ대한통운 계약물류 부문 높은 성장세, 물류 외주화 흐름" 

▲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일 CJ대한통운의 계약물류 부문이 각 산업별 물류외주화 흐름에 따라 올해도 높은 성장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일 “생활소비재, 제약, 방산 등 산업에서 물류의 외주화가 펼쳐지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은 선제적 자동화 투자로 시장을 선점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체결한 6천억 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고려하면 2025년 창고보관·운송(W&D) 사업의 매출은 20% 수준의 성장이 예고됐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의 행태변화에 따른 물류원가의 증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구매행태(옴니채널 소비)의 확산 등으로 각 기업들이 자체 물류를 운영하기보단 CJ대한통운 등의 물류기업에게 이를 맡기는 추세다.

오 연구원은 “창고보관·운송 사업의 주 고객은 생활소비재 기업이었는데, 방산, 제약사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대표적 고객은 CJ제일제당, 스타벅스, 중외제약 등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물류계약은 통상 3~5년 단위로, 운반 품목에 따라 수익성이 다르나 택배(라스트마일) 서비스보다 수익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물류외주화 흐름이 거세지면 CJ대한통운의 수익성 개선 여지도 커지고 있다.

국내 제3자물류 시장 규모는 2023년 8조4천억 원으로 전체 물류시장의 33% 수준이었다. 미국, 유럽 등 지역에서는 이 비중이 90%에 육박한다.

그는 “국내 제3자물류 시장도 미국처럼 시장 비중 확대가 기대된다”며 “서비스 이용기업이 늘어나면 CJ대한통운은 사업군별 클러스터를 만들어 물류공동화를 통해 추가 마진 확대를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계약물류 부문은 2025년 매출 3조2425억 원, 영업이익 204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0.5%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