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삼성전자가 YMTC 특허 사용", 중국의 '기술 개방' 자평

▲ 2022년 9월16일 중국 장쑤성 난퉁에 위치한 반도체 집적회로 패키지 봉지(encapsulation) 제조 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YMTC 특허를 라이선스 받아 사용하는 사례를 두고 자국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관영매체 논평이 나왔다. 

중국이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기술을 개방해 글로벌 산업 수준을 높인다는 주장도 내놨다. 무역 장벽을 쌓는 미국을 꼬집는 내용도 포함됐다. 

27일(현지시각)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삼성전자와 YMTC 사이 계약을 소개하며 “중국 기업이 글로벌 기술 진보에 필수라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딩’ 특허를 YMTC로부터 라이선스 받아 사용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칩 사이 연결 부품을 없애고 직접 쌓아 크기를 줄이고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YMTC는 하이브리드 본딩 특허를 등록하고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 공정에 먼저 적용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기술을 대여해 쓴다고 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이를 자국 기술력 홍보에 활용한 것이다. 

영국 배터리 제조사인 워크렉(Walkreck)이 중국 FEB로부터 기술 라이선스를 받는 사례도 같은 맥락으로 소개됐다. 

글로벌타임스는 “메모리 선두인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라이선스를 받는 건 드물다”며 “차세대 제품인 V10을 빠르게 양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YMTC 협업이 중국 기업에 향했던 우려를 반박하는 사례라는 주장도 내놨다.

정치적 요인이나 외부 변수 때문에 중국 업체를 경쟁사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YMTC를 선택해 이러한 분위기를 불식시켰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중국에 기술 수출을 걸어 잠그고 동맹국에까지 이를 따르도록 압박하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이 오히려 기술 공유에 개방적일 수 있음을 선전하고 나선 셈이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