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권업계 대표이사 가운데 특히 ‘현장파’로 유명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도 저인망식 소통행보를 이어간다.
NH투자증권은 전통적으로 기업금융(IB)이 강점인데 최근 리테일(개인금융)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NH투자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사장은 다음달부터 전 지점 순방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이미 지난해 취임 직후 전 지점 순방을 한 차례 마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새로 취임한 대표이사의 관행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음해에 또 다시 순방을 도는 일은 흔치 않다.
윤 사장은 이번 순방에서 전사적인 리테일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장의 의견을 들을 계획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증권사 실적의 성패는 리테일, 특히 해외주식 위탁매매가 갈랐다. NH투자증권은 IB에서 존재감이 돋보이지만 리테일에선 상대적 약세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9010억 원으로 ‘1조 클럽’에 들지 못했다. NH투자증권이 마지막으로 1조 클럽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21년이다.
반면 소위 ‘빅3’로 묶이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은 각각 1조1589억 원, 1조28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3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NH투자증권보다 몸집은 작지만 리테일의 최강자인 키움증권도 지난해 1조 클럽 복귀에 성공했다. 삼성증권(1조2057억 원), 메리츠증권(1조548억 원)도 마찬가지다.
올해도 리테일 사업이 증권사 수익의 원천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올해도 위탁매매와 자기매매가 증권사 수익의 중심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위탁매매 출혈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해외주식 매매 수수료 전면 무료를 선언한 이후 한화투자증권이 참전했으며 그 외 증권사들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다음달 4일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초기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주식 매매 수수료도 낮추는 분위기다.
그런데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도 순영업수익에서 위탁매매의 비중이 약 20%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미래에셋증권(30%), 삼성증권(30%), 키움증권(40%)에 여전히 뒤처질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입장에선 또다시 ‘약한 고리’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므로 윤 사장이 직접 리테일 강화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그 외 부문은 탄탄하므로 리테일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현재 판단이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앞서서 NH투자증권의 IB 부문을 진두지휘할 때도 왕성한 체력으로 여러 현장을 직접 다닌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의 IB 엘리트 조직인 ‘RM(Relations Manager)’을 이끌면서 뼛속까지 현장파가 된 점이 여전히 몸에 밴 것으로 보인다. RM이란 기업들과 직접 만나면서 여러 기업금융 업무를 주선하는 인력들을 칭한다.
윤 사장은 지난해에도 직접 싱가포르를 방문해 동남아 최대 대체자산 거래소 '알타'의 회원 자격을 취득했으며 이달 7일에는 프라이빗뱅커(PB) 팀장 대상 리더십 세미나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윤 대표는 1993년 LG투자증권에서 증권업계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LG투자증권 홍콩 현지법인, 국제업무팀 등을 거친 뒤 우리투자증권에서 IB에 본격 몸담았다.
NH투자증권의 IB 성장을 이끌며 부사장까지 올랐고 2024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태영 기자
NH투자증권은 전통적으로 기업금융(IB)이 강점인데 최근 리테일(개인금융)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내달부터 지점 순회에 나선다.
28일 NH투자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사장은 다음달부터 전 지점 순방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이미 지난해 취임 직후 전 지점 순방을 한 차례 마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새로 취임한 대표이사의 관행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음해에 또 다시 순방을 도는 일은 흔치 않다.
윤 사장은 이번 순방에서 전사적인 리테일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장의 의견을 들을 계획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증권사 실적의 성패는 리테일, 특히 해외주식 위탁매매가 갈랐다. NH투자증권은 IB에서 존재감이 돋보이지만 리테일에선 상대적 약세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9010억 원으로 ‘1조 클럽’에 들지 못했다. NH투자증권이 마지막으로 1조 클럽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21년이다.
반면 소위 ‘빅3’로 묶이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은 각각 1조1589억 원, 1조28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3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NH투자증권보다 몸집은 작지만 리테일의 최강자인 키움증권도 지난해 1조 클럽 복귀에 성공했다. 삼성증권(1조2057억 원), 메리츠증권(1조548억 원)도 마찬가지다.
올해도 리테일 사업이 증권사 수익의 원천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올해도 위탁매매와 자기매매가 증권사 수익의 중심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위탁매매 출혈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해외주식 매매 수수료 전면 무료를 선언한 이후 한화투자증권이 참전했으며 그 외 증권사들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다음달 4일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초기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주식 매매 수수료도 낮추는 분위기다.
그런데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도 순영업수익에서 위탁매매의 비중이 약 20%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미래에셋증권(30%), 삼성증권(30%), 키움증권(40%)에 여전히 뒤처질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입장에선 또다시 ‘약한 고리’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므로 윤 사장이 직접 리테일 강화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그 외 부문은 탄탄하므로 리테일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현재 판단이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앞서서 NH투자증권의 IB 부문을 진두지휘할 때도 왕성한 체력으로 여러 현장을 직접 다닌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4년 10월28일 싱가포르 선텍 시티에 위치한 알타 본사에서 켈빈 리 알타 사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NH투자증권 >
윤 사장은 지난해에도 직접 싱가포르를 방문해 동남아 최대 대체자산 거래소 '알타'의 회원 자격을 취득했으며 이달 7일에는 프라이빗뱅커(PB) 팀장 대상 리더십 세미나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윤 대표는 1993년 LG투자증권에서 증권업계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LG투자증권 홍콩 현지법인, 국제업무팀 등을 거친 뒤 우리투자증권에서 IB에 본격 몸담았다.
NH투자증권의 IB 성장을 이끌며 부사장까지 올랐고 2024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