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BI저축은행이 김문석 현 대표이사 사장의 재신임을 선택했다. 저축은행업계 경영환경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안정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단독 대표 체제 3년차에 돌입하는 김 사장에게는 실적 개선과 건전성 제고 과제가 다시 한 번 주어졌다. 임기 동안 SBI저축은행의 수익성이 후퇴한 점은 부담을 더하는 요소로 꼽힌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3월로 예상되는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을 확정짓는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김 사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임기는 1년으로 점쳐진다. SBI저축은행이 매년 최고경영자를 평가하면서 1년씩 임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김 사장 역시 2023년 2월 취임할 때와 2024년 3월 연임할 때 모두 다음 주주총회까지 약 1년의 임기를 받았다.
SBI저축은행의 재신임 결정은 올해 역시 저축은행업계 경영환경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경영안정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2025년 저축은행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비우호적 사업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낮은 경제성장률과 민간소비 회복 지연 등 전반적 경기 부진은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점에서 부정적 요소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외형성장은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계신용대출, 개인사업자대출의 건전성 관리 부담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BI저축은행 역시 실적 악화를 직면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SBI저축은행 순이익은 532억 원이다. 2023년 같은 기간 순이익 623억 원보다 14.6% 줄었다.
2024년 1분기 64억 원의 순손실을 낸 영향이 크다. 당시 SBI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전입액으로 2336억 원을 사용했다. 대규모 비용이 반영되면서 적자를 본 것이다.
이익이 줄면서 수익성도 낮아졌다. SBI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은 2023년 말 0.56%, 2024년 9월 말 0.55% 등 1%를 넘지 못하고 있다.
김 사장 취임 전인 2022년 말에는 2.16%였다.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보고서에서 “SBI저축은행의 수익성이 과거 대비 약화됐다”며 “이전까지 적극적으로 확대했던 가계신용과 자영업자 모기지대출에서 부실위험이 현실화됨에 따라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임기 3년차 과제로 수익성 개선이 꼽히는 배경이다.
김 사장은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에 오를 때부터 SBI저축은행의 지속성장 기반 마련과 경쟁력 강화를 과제로 받았다.
SBI저축은행은 2023년 김 사장을 단독 대표로 선임했다. 당시 7년 동안 이어온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SBI저축은행은 단독 대표 선임 배경을 두고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비해 내실을 다지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며 “단독 대표 체체로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는 등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고 유연한 조직 운영과 디지털 역량 강화 등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물론 지속가능 성장과 내실경영 측면에서 건전성 제고도 게을리 할 수 없다.
SBI저축은행의 2024년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4.6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34%다. 2023년 9월 말보다 연체율은 0.07%포인트 내렸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8%포인트 올랐다.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대출채권 매각규모가 과거 대비 크게 증가한 점을 감안했을 때 실질 연체율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무상환능력이 낮은 차주 비중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연체율 추가 상승압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 건전성 지표 개선에 공들일 것으로 보인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올해도 건전성 관리 중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좀 더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카드 인력개발팀과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두산캐피탈 인사팀장 등을 거쳐 SBI저축은행에 경영지원본부장 이사로 입사했다. SBI저축은행에서는 경영전략본부장 상무, 전무, 부사장 등을 역임한 뒤 2023년 2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조혜경 기자
단독 대표 체제 3년차에 돌입하는 김 사장에게는 실적 개선과 건전성 제고 과제가 다시 한 번 주어졌다. 임기 동안 SBI저축은행의 수익성이 후퇴한 점은 부담을 더하는 요소로 꼽힌다.

▲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를 1년 더 이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3월로 예상되는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을 확정짓는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김 사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임기는 1년으로 점쳐진다. SBI저축은행이 매년 최고경영자를 평가하면서 1년씩 임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김 사장 역시 2023년 2월 취임할 때와 2024년 3월 연임할 때 모두 다음 주주총회까지 약 1년의 임기를 받았다.
SBI저축은행의 재신임 결정은 올해 역시 저축은행업계 경영환경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경영안정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2025년 저축은행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비우호적 사업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낮은 경제성장률과 민간소비 회복 지연 등 전반적 경기 부진은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점에서 부정적 요소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외형성장은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계신용대출, 개인사업자대출의 건전성 관리 부담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BI저축은행 역시 실적 악화를 직면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SBI저축은행 순이익은 532억 원이다. 2023년 같은 기간 순이익 623억 원보다 14.6% 줄었다.
2024년 1분기 64억 원의 순손실을 낸 영향이 크다. 당시 SBI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전입액으로 2336억 원을 사용했다. 대규모 비용이 반영되면서 적자를 본 것이다.
이익이 줄면서 수익성도 낮아졌다. SBI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은 2023년 말 0.56%, 2024년 9월 말 0.55% 등 1%를 넘지 못하고 있다.
김 사장 취임 전인 2022년 말에는 2.16%였다.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보고서에서 “SBI저축은행의 수익성이 과거 대비 약화됐다”며 “이전까지 적극적으로 확대했던 가계신용과 자영업자 모기지대출에서 부실위험이 현실화됨에 따라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임기 3년차 과제로 수익성 개선이 꼽히는 배경이다.
김 사장은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에 오를 때부터 SBI저축은행의 지속성장 기반 마련과 경쟁력 강화를 과제로 받았다.
SBI저축은행은 2023년 김 사장을 단독 대표로 선임했다. 당시 7년 동안 이어온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SBI저축은행은 단독 대표 선임 배경을 두고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비해 내실을 다지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며 “단독 대표 체체로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는 등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고 유연한 조직 운영과 디지털 역량 강화 등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수익성 개선과 건전성 제고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속가능 성장과 내실경영 측면에서 건전성 제고도 게을리 할 수 없다.
SBI저축은행의 2024년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4.6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34%다. 2023년 9월 말보다 연체율은 0.07%포인트 내렸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8%포인트 올랐다.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대출채권 매각규모가 과거 대비 크게 증가한 점을 감안했을 때 실질 연체율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무상환능력이 낮은 차주 비중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연체율 추가 상승압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 건전성 지표 개선에 공들일 것으로 보인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올해도 건전성 관리 중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좀 더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카드 인력개발팀과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두산캐피탈 인사팀장 등을 거쳐 SBI저축은행에 경영지원본부장 이사로 입사했다. SBI저축은행에서는 경영전략본부장 상무, 전무, 부사장 등을 역임한 뒤 2023년 2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