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T맵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SK텔레콤은 8일 T맵에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사용자환경(UI)을 개선하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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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8일 내비게이션 앱인 T맵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사진은 업데이트가 적용된 주행 화면. |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TBS교통방송 등과 손잡고 교통사고나 집회, 공사 등 교통상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돌발상황을 빠르게 앱에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에는 앱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정보 가운데 T맵 이용자를 통해 자체적으로 수집하는 정보의 비중이 컸는데 이번에 관련 기관들과 손잡는 한편 시스템을 개편해 더 많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더 빠르게 앱에 표시할 수 있도록 바꿨다”고 말했다.
T맵의 음성인식기능도 강화했다.
9월 출시한 음성인식 스피커인 ‘누구(NUGU)’에 적용한 인공지능(AI) 기능을 T맵의 음성인식에 적용했다. 시스템에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말로 입력하는 목적지나 주소를 앱이 더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이밖에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메인화면에서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화면디자인을 바꾸는 등 사용자환경에도 변화를 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맵 고객센터 등을 통해 접수된 이용자의 요구를 업데이트에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7월 T맵을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도 무료로 개방한 데 이어 차량공유회사 쏘카와 협력을 맺어 쏘카의 차량에 T맵을 적용하는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7월말에 “앞으로 T맵을 플랫폼사업의 핵심자산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사업에 T맵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구체적이고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이용자 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국내 내비게이션 앱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앱 분석회사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11월 중순을 기준으로 T맵은 주간실질이용자수(WAU) 278만 명을 나타내 2위 카카오내비(194만 명)와 큰 차이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