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리상승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부위원장은 7일 금리상승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회의에서 “시장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뿐 아니라 금융권 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장변동성이 커질 때 나타나는 쏠림현상을 금융회사 스스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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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금융회사들이 금리가 오를 때 이익을 늘리기 위해 변동금리 대출상품 비중을 늘리거나 채권 보유량을 급격히 줄이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부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이 건정성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도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이 과도하게 제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안정을 위한 금융권의 공동대응에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1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관련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채권금리가 올라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마련된 펀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조성된 적이 있는데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 90곳과 협약을 맺고 있어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지원하는 ‘캐피탈 콜’ 방식으로 최대 10조 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금리가 오를 때 가계와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주택금융공사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의 역할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은 기재부를 중심으로 협력해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금리상승에 따른 대응수단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