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의 시초로 꼽히는 도곡렉슬이 38억9천만 원에 거래됐다. 잠실 엘리트(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단지 가운데 하나인 리센츠는 36억7500만 원에 손바뀜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일 도곡렉슬 5층 전용면적 114.99㎡ 매물은 38억9천만 원에 매매됐다.
 
[서울아파트거래] 도곡동 도곡렉슬 38.9억, 잠실동 리센츠 36.75억

▲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조감도.


이번 거래는 동일평형 신고가보다 2억 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이전 신고가는 2021년 10월 6층 매물의 41억 원이다.

도곡렉슬 아파트는 GS건설, 쌍용건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2006년 1월27일 준공한 34개 동 최고 25층 3002세대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도곡주공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렉슬은 2000년대 중반 유행했던 컨소시엄 시공 아파트의 선구자로 여겨진다. 43평형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서울 동시분양 역대 최고인 4795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강남 3구의 대표적 대장 아파트로 꼽혀 왔고 현재도 단지가 크고 거래량이 많아 도곡동 일대 아파트 시세를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7일 리센츠는 28층 전용면적 124.22㎡ 매물이 36억7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번 거래도 앞선 신고가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손바뀜했다. 해당평형은 지난해 12월 22층 매물이 37억5천만 원에 매매됐다.

잠실 리센츠 아파트는 잠실엘스, 트리지움과 함께 이른바 ‘엘리트’라고 불리는 잠실 3대장 가운데 하나로 잠실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대림산업(지금의 DL이앤씨), 우방 등이 재건축 공사에 참여해 2008년 7월31일 준공했다. 65개 동, 최고 33층, 5563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전용면적 27.68㎡부터 124.22㎡의 다양한 평수로 구성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강남3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이후 잠실 대표 단지로 꼽히는 ‘엘리트’의 호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강남구, 양천구, 동대문구, 노원구에서 각각 가장 많은 7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구에서는 도곡렉슬 이외에 청담동 삼성청담아파트(전용면적 114.83㎡), 일원동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59.99㎡), 삼성동 롯데아파트(91.77㎡), 도곡동 럭키(84.97㎡) 등의 단지에서 20억 원 이상의 거래가 발생했다.

양천구에서는 7건의 거래 가운데 6건이 재건축 호재를 품은 목동과 신정동의 목동신시가지아파트 단지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목동신시가지6단지 19층 전용면적 115.19㎡ 매물이 가장 높은 26억5천만 원에 거래됐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