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이 민관 상생협력사업을 통해 생태계 위기 극복에 힘을 모은다.

서울시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사라져가는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 현대엔지니어링과 ‘꿀벌 서식지 및 밀원정원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 북서울꿈의숲에 꿀벌 서식지 조성 협약, 현대차그룹도 참여

▲ 엄홍석 현대엔지니어링 커뮤니케이션실장(오른쪽)과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이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시가 소유한 공원에 꿀벌 서식지를 제공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꿀벌 서식지 및 밀원정원 조성 △시민 대상 체험 및 생태교육 프로그램 운영 △경계선 지능인의 자립을 위한 직업훈련 등을 제공한다.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생태계 건강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지는 꿀벌의 서식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도시양봉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기업이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의 대표 공원 가운데 한 곳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 꿀벌 서식지와 밀원정원을 조성하고 유엔(UN)이 정한 5월20일 ‘세계 벌의 날’에 개장식을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멸종위기에 처한 꿀벌에게 안전한 서식지를 제공하는 ‘기프트하우스 플랜비(Plan Bee)’ 사업도 기획한다. 기프트하우스 캠페인은 현대엔지니어링이 2015년부터 주거취약계층에게 모듈러 주택을 기증하고 집수리 봉사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북서울꿈의숲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3년 동안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모두 9억 원을 투자해 서울의 주요 권역별로 꿀벌 서식지를 확대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도시양봉 활성화를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민간 기업과 협력을 이끌어 내 뜻깊다”며 “계절마다 꽃이 피는 밀원식물로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꿀벌 보호와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