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입주를 4개월 앞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에서 시공사 GS건설과 조합 사이 공사비 갈등이 불거졌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신반포4지구 재건축조합에 모두 4859억 원 규모의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지만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GS건설 시공 서울 잠원동 '메이플자이', 입주 앞두고 조합과 시공사 4900억대 공사비 갈등

▲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투시도. < GS건설 >


이 가운데 GS건설은 조합을 상대로 금융비용 등에 따른 공사비 2571억 원에 관한 공사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나머지 설계변경 및 특화 관련 2288억 원을 놓고는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요청했다.

신반포4지구 재건축사업 공사비는 2023년 GS건설과 조합이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한 차례 증액됐다.

당시 GS건설은 조합에 4700억 원가량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고 양측은 1979억 원 증액에 합의했다.

2023년 1월 GS건설은 조합과 이 사업 계약금액 1조1132억 원의 변경계약을 맺었다. 2018년 1월 맺었던 계약금액 9353억 원에서 합의분만큼 높여 잡은 것이다.

다만 당시 추가로 부동산원이 검증을 통해 설계변경에 따라 적절하다고 판단한 추가 공사비 2186억 원을 놓고는 협의를 지속해왔다.

메이플자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60-3번지 일대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해 들어서는 지하 4층~지상 35층, 29개 동, 모두 3307세대 규모의 단지다. 올해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메이플자이는 지난해 1월 162세대를 대상으로 한 일반분양 물량 청약에서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 123.67대 1, 1순위 평균 경쟁률 442.32대 1을 기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설계변경, 특화적용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사업계획 및 사업기간 변경,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발생한 추가 공사비와 관련해 조합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소송을 제기했다”며 “부동산원 검증 및 서울시 코디네이터 제도의 도움을 받아 입주 전까지 협의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