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키움증권은 7일 삼양식품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중국법인의 재고 보유에 따른 춘절 매출 이연 반영과 일회성 광고판촉비 영향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7.1% 증가한 4808억 원, 영업이익은 141.5% 증가한 873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나, ‘스플래시 불닭’ 글로벌 캠페인 전개에 따른 일회성 광고판촉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삼양식품, 올해도 실적 상승 분위기는 꺼지지 않는다"

▲ 삼양식품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삼양식품>


박상준 연구원은 “매출액은 중국 춘절 물량 반영이 지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메인스트림 채널 중심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지역 및 채널 믹스 개선, 달러 강세에 따른 수혜 등이 더해지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일회성 광고판촉비가 아니었다면, 실질적인 분기 어닝 파워는 1천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중국 춘절을 대비한 지난해 4분기 선 생산 물량이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여,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5313억 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1153억 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양식품은 밀양 2공장 증설 물량이 아직 반영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평균판매가격(ASP)과 판매량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분기 어닝 파워가 크게 상향되고 있다”라며 “ASP는 달러 강세와 미국 시장 침투율 확대(채널 믹스 개선)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판매량은 SKU 효율화 등을 통한 생산성 개선이 나타나면서, 현 생산능력 레벨에서의 정점 매출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2분기부터 밀양 2공장 가동이 시작되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량 확대가 기대된다”라며 “특히, 미국은 매대 면적이 넓은 코스트코 입점률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고, 크로거/타겟/샘스클럽 등 신규 채널의 입점 물량 확대가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도 춘절 직후 비수기에서 벗어나 연말로 갈수록 계절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올해 내내 매출과 영업이익의 전분기 대비 증가 흐름이 뚜렷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2% 늘어난 2조2800억 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5008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