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상상인증권은 7일 KT&G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흡했다고 전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KT&G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0% 늘어난 1조5571억 원,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2085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예상했던 비담배 부문의 부진 외에도, 담배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통상임금 충당금 및 임금인상 소급분 일시 인식 등 약 200억원) 영향이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 하회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상상인증권 "KT&G, 4분기 국내 담배·건기식·부동산 적자를 해외 담배 성장으로 상쇄"

▲ KT&G는 올해도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미 연구원은 “부문별로, 담배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 영업이익은 –2% 기록했다”라며 “궐련은 시장점유율(M/S) 확대가 지속됐으나, 국내에서 시장 축소 영향으로 KT&G 판매량도 감소하며 매출은 전년대비 –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궐련은 고단가 수출 수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35% 증가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라며 “NGP(궐련형 전자담배)는 국내 시장 침투율 증가한 가운데 경쟁 강도 심화 속에서 신제품 출시 및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M/S 확대 및 매출은 전년대비 +3% 증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는 2025년 신제품 런칭을 위한 기존 디바이스 전략적 재고 축소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2위 시장인 러시아 내 릴 하이브리드 출시 효과로 전년대비 +29%의 성장 전환했다”라며 “스틱 판매 증가로 NGP 카테고리의 수익성 또한 향상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건기식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 영업이익은 –54%를 시현했다”라며 “국내 매출은 소비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대비 –2% 기록했으며, 해외 역시도 당분기 재고 효율화로 -7% 수준의 역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 영업이익은 –227억원을 기록했다”라며 “매출은 전년동기 자회사 매출 차감에 따른 기저 효과로 증가한 반면, 수원 개발 사업 관련 후속 기반시설 공사비용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일 실적발표와 함께 제시한 2025년 연간 가이던스는 연결 매출 성장률 5-7%, 영업이익 성장률 6-8% 수준”이라며 “기존 이익 추정치 대비 낮은 수준이나, 계속해서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주가 흐름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