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한 석유화학 계열사를 앞세워 지난해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DL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5조6170억 원, 영업이익 4141억 원, 순이익 139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DL 작년 영업이익 174.8% 뛰어, 석유화학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 DL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74.8% 급증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74.8% 늘어난 것이다.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1조2984억 원, 영업손실 224억 원, 순이익 759억 원을 냈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은 74.9% 늘었다.

DL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놓고 “석유화학 업황 불황에도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또 에너지를 비롯한 모든 사업부문에서 연간 실적을 개선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종속회사는 DL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폴리부텐(PB) 부문의 단단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1년 전보다 75.9% 증가한 1949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자회사 크레이튼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용 이소프렌(IR) 라텍스를 생산하는 카리플렉스는 싱가포르 신공장 초기 가동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지난해 DL에너지는 국내외 발전 자산들의 안정적 사업 운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3년보다 각각 19.2%, 10.7% 증가했다.

글래드는 외국인과 기업체 호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5.3%, 10.4%씩 늘어났다. DL모터스도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했다.

DL 관계자는 “올해도 어려운 업황은 지속하겠지만 원가절감 및 운영효율 개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의 포트폴리오 개편을 지속해 수익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