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건설기계가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모두 부진한 성적을 내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3조4381억 원, 영업이익 1904억 원, 순이익 86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 작년 영업이익 1904억 내 26% 줄어, 선진·신흥시장 다 부진

▲ 지난해 HD현대건설기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26.0%, 순이익은 32.5%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7891억 원, 영업이익 353억 원, 순손실 19억 원을 냈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1.4% 늘었다. 순손실은 95.5% 축소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연간 실적 가운데 매출은 글로벌 시장 수요 둔화,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업황 부진에 따른 경쟁 심화 및 판매 촉진을 위한 비용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역별 매출을 보면 인도와 브라질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에서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기조에 힘입어 매출이 1년 전보다 13.8% 증가했다. 브라질에서는 소형 장비 중심 제품군 확장에 성공하면서 매출을 24.9% 늘렸다.

반면 북미와 유럽의 선진시장에서는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각각 2023년보다 매출이 12.5%, 16.4% 감소했다.

신흥시장도 고환율과 고금리가 지속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탓에 구매력 회복이 지연되면서 1년 전보다 매출이 25%가량 감소했다. 다만 재고가 줄어든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3조7473억 원, 영업이익 1946억 원에 연간 경영계획을 제시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인 울산 선진화 공장을 기반으로 품질 및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광산 채굴에 특화한 초대형 장비 등 시장별 맞춤형 제품을 생산 및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과 매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