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에서 모델3 구매 8천 위안 보조금, 전기차 가격 경쟁 격화할 듯

▲ 테슬라 직원이 1월8일 중국 베이징 배송센터에서 고객 기념사진 촬영을 위한 소품을 모델Y 차량 주변에 장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새로 지급한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BYD를 비롯한 현지 기업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했는데 테슬라가 이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테슬라는 5일(현지시각) 모델3 구매자에 8천 위안(약 159만 원) 보조금을 도입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같은 날 보도했다.

해당 보조금은 소비자가 테슬라 협력사에서 자동차 보험에 드는 조건으로 제공된다. 보조금 기간은 28일까지다. 

여기에 모델3와 모델Y 차량 구매자에 5년 무이자 대출도 지원한다. 

테슬라 관계자는 “중국 고객에게 보험 보조금과 무이자 대출이 함께 제공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019년 이후 가장 큰 할인”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회사 전체 판매량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테슬라는 178만9226대를 세계 시장에서 판매했는데 중국 내 판매량은 65만7천 대가량에 이르렀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BYD와 샤오펑을 비롯한 현지 업체의 가격 공세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BYD와 샤오펑 또한 테슬라 보조금 발표를 전후해 할인이나 무이자 대출을 도입했다. 

더구나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발효해 중국에서 전기차를 제조하는 업체로서는 현지 판매 증대를 위해 가격을 계속 낮출 공산이 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테슬라의 보조금 도입으로 중국 내 가격 전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