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가 4년 만에 영업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됐다.

2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8조85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2023년 영업손실(4조5416억 원)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으로 영업이익 흑자는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한국전력 4년 만에 작년 흑자 전환 추정, 전기요금 인상·에너지 가격 안정 효과

▲ 한국전력공사가 4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는 2조910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4분기보다 52.2% 늘어나는 것이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매출이 오른 가운데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을 되찾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전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견조히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대폭 증가하는 등 대호조가 예상된다”며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에 따른 매출증가 효과와 원재료 가격 안정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해 원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기를 공급했다. 

그 시기를 전후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영업적자를 냈고 2022년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32조6552억 원에 이르렀다.

한전은 결국 202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7번에 걸쳐 전기요금을 50% 가까이 인상했고 이에 따라 다시 영업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전기요금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실적 개선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