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수중 소음' 줄인 선박 기술 국제 공인 받아, 돌고래 포함 해양 생태계 보호

▲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추진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한화오션>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이 수중소음을 줄여 해양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기술을 국제적으로 공인 받았다.

2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캐나다 벤쿠버 항만천은 최근 한화오션이 개발한 공기윤활시스템(ALS) 성능을 검토해 이를 '수중방사소음 저감기술'로 인정했다.

수중방사소음이란 선박에 들어간 기계류와 추진기 등에서 발생해 바닷 속으로 전파되는 소음으로, 최근 운송량 증가와 선박의 대형화 등으로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음파를 활용해 생활하는 돌고래를 비롯한 해양 포유류의 경우 수중방사소음으로 인해 사냥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청각 장애를 얻기도 한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ALS 기술이 적용된 선박은 수중방사소음이 6데시벨(dB)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ALS기술은 선박 바닥 면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와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일종의 소음 완충재 역할을 한다. 한화오션의 ALS기술은 또 선박의 마찰저항을 감소시켜 약 5%의 연료절감 효과도 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최신식 연구설비와 우수한 연구진을 갖추고 수중방사소음 저감기술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친환경 선박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