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이 최근 크게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반드시 긍정적 신호로 보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작은 외부 변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강세장이 되돌아오거나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 완화는 불안 신호, 외부 변수에 투자자 '과민반응' 예고

▲ 비트코인 시세가 안정화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외부 변수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파악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커렌시애널리틱스는 24일 조사기관 글래스노드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 유동성 축소는 곧 이어질 큰 변동성을 예고한다”고 보도했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60일에 걸쳐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하락폭이 모두 비정상적으로 좁은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른 시일에 큰 폭의 시장 흐름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시세 변동성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작은 외부 변수에도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단숨에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한 비트코인 매도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단기간에 큰 변동성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전했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향후 시세 흐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른 시일에 큰 폭의 가격 상승이나 조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이 중장기 가격 상승을 예고하며 매수 물량을 늘리는 상황은 비트코인 강세장 진입에 긍정적 요소로 지목됐다.

다만 시세 하락을 이끌 만한 외부 변수에도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만큼 매도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갈수록 힘을 받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비트코인 시장에 큰 변동성이 임박했지만 방향성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의 흐름이 향후 시장 상황에 중요한 변수”라고 바라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4160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