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 3년 간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관련 분쟁이 일어난 금호석유화학의 오너 일가의 지분 변동이 서로 대비돼 눈길을 끈다.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환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 측의 지분은 소폭 줄어든 반면 박 회장 측 지분은 소폭 높아졌다.
 
'조카의 난'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측 지분 줄어, 회장 박찬구 측은 소폭 늘어

▲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박 전 상무의 세 누나가 최근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모두 4만7700주 매도했다. 박 전 상무의 장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지분은 940주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모친 김형일 여사를 포함한 박철완 전 상무 측 지분율은 기존 11.33%에서 11.16%로 0.1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박찬구 회장의 장녀인 박주형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이달까지 총 1만8188주를 사들였다. 박 부사장의 지분율은 1.1%에서 1.15%로 소폭 높아졌다. 

박 회장의 지분은 7.46%, 박 회장의 장남 박준경 사장의 지분은 7.99%다. 박 회장 측의 지분은 16.6%로 박 전 상무 측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박철완 전 상무는 지난 3년간 주주총회마다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등 주주제안을 통해 박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지난해에는 행동주의펀드와 손 잡고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주주제안을 펼치며 박 회장 측과 표 대결을 벌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