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간 HD현대 정기선, 팔란티어 홍보영상에서 미래 스마트 조선소 청사진 소개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각)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5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했다. 사진은 다보스 현지 거리에 마련된 팔란티어의 부스에서 송출된 영상 속에서 정 수석부회장이 미래형 조선소를 소개하는 모습. <팔란티어>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각)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5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한국 조선산업의 미래를 알리고,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정·재계, 학계 리더들이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이다.

정 수석부회장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올해로 세 번째다.

정 수석부회장은 ‘에너지 산업 협의체(Oil & Gas Governors)’와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Supply Chain & Transport Governors)’에도 얼굴을 비췄다.

HD현대 측은 정 부회장이 두 협의에서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연료가 쓰이는 미래 실현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박의 건조·운영 효율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홍보 영상에 출연해 ‘미래형 조선소(FOS)’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HD현대의 미래형 조선소는 가상·증강 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스마트 조선소다.

또 다보스 현지 거리에 마련된 팔란티어 부스에서 송출한 홍보 영상 속에서 그는 HD현대 임직원들과 인터뷰를 통해 미래형 조선소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팔란티어와 협력을 통해 디지털 기술이 조선소 미래 풍경을 어떻게 바꿀지를 소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HD현대는 수십 년 동안 가장 획기적 기술로 세계 조선 산업을 선도했다"며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새로운 수준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는 2021년부터 미래형 조선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조선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왔다.

빅데이터, AI, 자동화 설비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된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2030년에는 생산성이 30% 향상되고, 선박 건조 기간은 30%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