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교보증권은 23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1% 줄어든 6200억 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39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4분기 소비둔화, 계엄 이슈, 항공기 사태 등으로 부정적인 영업환경에서 소주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확대 시급, 소주 매출액 중 수출 9% 불과"

▲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맥주는 아쉽지만, 소주는 나름대로 선방했다. <하이트진로>


이어 “맥주는 여전히 부진했던 흐름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권우정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4분기 맥주(별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지난해 가격인상을 앞두고 가수요 증가로 베이스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물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하락한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전반적인 맥주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경쟁사의 평년대비 공격적인 영업 영향도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소주(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맥주와 마찬가지로 10~11월 가격 인상을 앞두고 가수요 영향으로 기저가 높았지만, 12월은 기준판매비율 도입 직전으로 기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에 따라 10~11월 물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12월은 전년대비 20%대 물량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0월까지는 가격 인상 효과가 존재해 매출액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라며 “수출도 흐름이 좋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익은 수익성 경영 기조가 지속되며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마케팅 비용은 전년대비 감소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또한, 일회성 비용도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첨언했다.

그는 “올해도 내수 시장은 가파른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지만, 주력 브랜드 중심&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2025년 맥주는 지난해 품질 이슈 등으로 감소한 시장점유율(M/S)을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주는 점유율 1위 지위를 유지를 지속하면서,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또한, 해외 소주 수출 확대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베트남 공장 가동 역시 기대된다”라며 “현재 소주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9%에 불과한 점이 아쉽다”라고 첨언했다.

그는 “베트남 공장 가동으로 해외 모멘텀 확보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