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기업 앤트로픽에 10억 달러 이상 추가 투자, '오픈AI 대항마' 키운다

▲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설립자 겸 사장(오른쪽)이 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현장에서 요키 마츠오카 파나소닉 웰 CEO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기업 앤트로픽에 한화로 1조4천억 원이 넘는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앤트로픽은 아마존에서도 수십억 달러 투자를 받았는데 대규모 자금을 새로 유치함에 따라 오픈AI 대항마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상황을 잘 아는 4명의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구글이 앤트로픽에 10억 달러(약 1조4386억 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미 앤트로픽에 20억 달러(약 2조8772억 원)를 투자해 두고 있다.

구글이 앤트로픽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한 배경으로 인공지능 챗봇을 비롯한 서비스 상용화에 구글이 상대적으로 뒤처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구글이 인공지능 사업에 있어 마이크로소프트나 메타 등 빅테크와 경쟁을 위해 투자에 나섰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구글이 이번 신규 투자로 앤트로픽 지분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전직 부사장이 2021년 설립한 기업이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챗봇 클로드를 운영하며 인공지능 안전에 중점을 두고 경쟁사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매출 10억 달러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보다 10배 늘어난 규모다. 최근 기업 가치가 기존보다 3배 상승한 600억 달러라는 추산치도 제시됐다. 

앤트로픽은 아마존으로부터도 누적 80억 달러 투자를 받았다. 아마존은 자사의 음성 인식 기술인 알렉사에 클로드를 접목하기려 노력하고 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앤트로픽이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여전히 막대한 비용이 필요해 단시일 내에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