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했다. 유럽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첫날 전면적 신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20일 독일 푸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86.92포인트(0.42%) 오른 2만990.31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 유럽증시 미국 '관세 무소식'에 상승

▲ 현지시각으로 20일 유럽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이해 휴장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23.75포인트(0.31%) 상승한 7733.50에, 영국 증시의 FTSE100지수는 15.32포인트(0.18%) 높아진 8520.54에 장을 종료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뉴욕증시가 휴장이었고 유럽증시는 트럼프의 첫 취임 연설을 기다리며 관망세로 출발했다”며 “전면적 신규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소식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유럽증시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에서는 자동차·금융·광산업종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고 유틸리티업종 주가는 부진했다. 

BMW(2.80%) 메르세데스-벤츠그룹(2.32%) 폭스바겐(1.69%) 다임러트럭(2.86%) 스텔란티스(2.37%) 등 자동차 업종은 미국 관세정책 우려 완화에 주가가 상승했다. 

다국적 방위업체 에어버스(1.64%) 주가는 독일 방위업체인 헨솔트(0.60%)와 협력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올랐다. 물류회사 DHL(1.72%) 주가는 무역분쟁 완화 기대에 주가가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ASML(1.20%) 주가도 올랐다. 

독일 대형은행 코메르트방크(3.02%) 주가는 이탈리아 대형 은행 유니크레딧(1.54%)에 인수를 피하기 위해 대규모 직원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1.14%)와 스페인 최대은행 방코산타데르(1.99%) 주가도 규제완화 기대에 올랐다. 

철광석·구리 등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2.85%)과 금속 광산업체 프레즈닐(2.93%), 광물 가공 유통업체 글렌코어(1.85%) 등의 주가는 중국 경제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사승했다. 

반면 이탈리아 유틸리티업종인 에넬(-5.10%) 테르나(-1.40%) 헤라(-1.62%) 등의 주가는 부진했다.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1.01% 하락했다. 최근 호실적을 발표한 뒤 급등한 뒤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됐다. 화장품업체 로레알(-0.77%) 주가는 목표주가가 낮아진 영향에 밀렸다. 

뉴욕증시는 1월 셋째 주 월요일 마틴 루터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대통령 취임식과 마틴 루터 킹 데이가 겹치는 사례는 1997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까지 이번이 세 번째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