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미국 주택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미국 신규주택 착공지수가 회복되는 추세”라며 “두산밥캣은 주택건설에 필요한 소형장비를 만들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밥캣, 미국 주택경기 회복으로 내년 실적 늘 듯  
▲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두산밥캣은 단독주택건설에 사용되는 컴팩트장비(미니 건설장비)를 생산한다. 두산밥캣이 생산하는 컴팩트장비의 시장점유율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30%를 웃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인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비율과 분양을 앞둔 주택재고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이라며 “신규주택의 착공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6년 3분기 기준으로 미국인들이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63.5%다. 2005년 이후 평균인 66.2%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주택 재고물량도 역대 최저 수준인 135만 건으로 파악된다.

두산밥캣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건 인프라투자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에도 매출이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1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도로와 교량, 항만, 철도 등 인프라 건설에 사용되는 중장비도 판매하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현실화하면 두산밥캣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밥캣은 전체매출의 17%를 중장비 판매로 얻고 있다. 북미에서 중장비시장의 점유율은 3.5% 수준이다.

두산밥캣은 내년에 매출 4조5120억 원, 영업이익 49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실적예상치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8.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