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내연녀 서미경씨가 소유한 회사가 청산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와 거래가 끊기고 있어 실적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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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미경씨. |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미경씨가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유기개발이 자본잠식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개발은 그동안 롯데백화점 본점과 영등포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에서 유원정, 마가레트(커피전문점), 향리(우동전문점), 유경(비빔밥전문점), 롯데리아 등 9개의 식당을 운영해왔다.
유기개발은 지난해 매출 82억8천여만 원, 영업손실 6억6천여만 원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유기개발은 자본금이 3억5천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개발은 앞으로도 실적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 이후 유기개발이 운영하던 식당이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퇴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8월 말 유기개발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서 운영해오던 롯데리아 매장 2곳과 계약관계를 끝내고 9월부터 롯데리아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9월에 영등포점 10층 식당가에서 유기개발이 운영해오던 냉면전문점 ‘유원정’을 철수하고 대신 부산지역 냉면 맛집인 ‘함경면옥’ 직영점을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은 유기개발이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나머지 식당들도 순차적으로 내보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도 결국 롯데시네마와의 거래가 끊긴 지 3년 만에 청산절차를 밟았다”며 “유기개발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