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방문객이 2019년 1월7일 우비를 쓰고 행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테슬라는 주력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신모델 생산 준비를 위해 공장 가동을 멈추는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 연휴 기간에 상하이 공장 가동을 3주 정도 중단할 에정”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모델Y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신품 ‘주니퍼’ 생산에 맞춰 공장 내 장비를 최적화하기 위해 조업을 일시 멈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기존 모델Y 라인 일부는 이번 달 1월22일부터 2월14일까지 폐쇄된다. 전기 세단인 모델3 생산 라인 가운데 일부도 1월26일부터 2월3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해당 기간이 중국의 음력 설인 춘절 연휴라 생산 중단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거론됐다.
테슬라뿐 아니라 중국 완성차 업체도 이 시기에 공장을 휴업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모델Y 주니퍼 생산 라인을 보다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와 모델Y를 제조해 중국에 판매하거나 한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수출한다.
테슬라가 중국 내 시장에서 지난해 출하한 전기차는 2023년보다 8.8% 늘어난 65만7천여 대에 이른다.
테슬라의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출하량이 178만9226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출하량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중국 시장에서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 시장은 BYD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가 부상하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가고 있다.
테슬라가 신형 차량으로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일정 기간 멈추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모델Y는 5년 전 출시 이후 미세한 디자인 변경만 있어 왔다”며 “주니퍼가 테슬라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