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노현 LS전선 경영관리총괄 각자대표이사 부사장이 LS전선 단독대표에 오르면서 내실 다지기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LS그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재무전문가인 명노현 LS전선 각자대표가 단독대표에 오르면서 LS전선의 수익성을 더욱 꼼꼼히 챙길 것으로 기대된다.
|
|
|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CEO) 부사장. |
LS전선은 현재 명노현 윤재인 각자대표체제에서 내년 초 명노현 단독대표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LS전선은 2015년 1월 구자은 현 LS엠트론 대표이사(CEO) 부회장이 물러난 뒤 최고경영자(CEO)를 따로 임명하지 않은 채 명노현 부사장과 윤재인 부사장을 각각 경영관리총괄과 사업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해 각자대표체제로 운영해왔다.
이번 인사에서 윤 부사장이 가온전선 대표이사(CEO)로 자리를 옮기면서 명 부사장은 LS전선 단독대표이사(CEO)에 선임됐다.
LS그룹은 “명 부사장과 윤 부사장은 모두 1960년대생의 젊은 CEO”라며 “세계적인 저성장국면과 장기불황을 극복할 새로운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명 부사장은 1987년 LS전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30년 가까이 LS전선에서 일했다. 재경담당 상무, 경영관리부문장, 최고재무관리자(CFO),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등을 역임해 재무와 경영관리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어 올 9월 LS전선아시아의 코스피 상장을 주도하기도 했다.
명 부사장이 재무전문가인 만큼 LS전선은 앞으로 사업확장보다 수익성 확보에 좀 더 힘을 주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457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85% 줄었다.
개별기준으로는 3분기 영업손실 43억 원을 내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252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S전선은 3분기 중동지역 발주지연으로 초고압 케이블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해저케이블의 매출감소로 고정비부담이 늘어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명 부사장은 LS전선 본업의 내실을 다져 수익성을 확보해야 할 과제를 안은 셈이다.
LS전선 관계자는 “명 부사장은 재무전문가, 윤 부사장은 해외사업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며 “재무통인 명 부사장은 수익성을 확실히 챙기는 전략으로 회사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