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IBK투자증권은 16일 KT&G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약 11% 밑돌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 늘어난 1조4770억 원, 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2215억 원으로 추정된다”라며 “부동산 및 건강기능식 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이전 추정치(매출액 1조5113억 원, 영업이익 2403억원)와 컨센서스(매출액 1조4956억 원, 영업이익 2484억 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KT&G 본업 성장 주목,  인삼공사와 부동산사업은 아쉬워"

▲ KT&G는 해외 담배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다.


김태현 연구원은 “부문별로, 지난해 4분기 담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 늘어난 9881억 원,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2569억 원으로 전망된다”라며 “총수요 감소 영향으로 국내 궐련 매출이 약 전년대비 3% 줄겠지만, 점유율 상승 기조는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해외 궐련 판매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28% 증가할 전망”이라며 “기저효과로 중동 수출이 개선된 가운데,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해외 법인과 아태 지역 및 신시장 수출 호조세도 이어지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전자담배(NGP) 매출은 침투율 상승 및 시장 점유율 개선에 기인, 전년대비 약 5% 증가할 전망”이라며 “해외 NGP는 지난해 3분기 선적 지연된 디바이스 물량이 이월돼 약 전년대비 22% 매출 성장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잎담배 등 원가 부담이 남아 있었지만, 해외 판매 증가 및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등으로 부문 영업 마진율이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분기 건강기능식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5% 줄어든 2938억 원, 영업이익은 89.7% 감소한 12억 원으로 전망된다”라며 “소비 위축 영향 이어지며 국내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이고, 수출 실적 기대감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부문은 2023년 4분기 수원 사업 기반시설 조성 공사비(약 900억원) 일시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4년 4분기에도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기존 추정치보다 적자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KT&G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3% 증가한 6조1949억 원,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1조3020억 원으로 전망된다”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다소 아쉽겠지만 담배 수출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건강기능식은 올해도 소비 회복 여부가 실적 변수로 작용 하겠으나, 부동산 부문은 안양 등 개발 중인 사업에 대한 수익 인식 확대되며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