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상상인증권은 15일 펄어비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검은사막’ PC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 늘어난 866억 원, 영업적자 2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검은사막 중국의 기여도는 미미하지만, 북미/유럽 검은사막 PC 프로모션 확대로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검은사막 연중 최고 수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상상인증권 "펄어비스 기대작 '붉은사막' 출시 또 다시 지연돼 신뢰 무너져"

▲ 펄어비스는 마케팅 전략을 지금부터라도 잘 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어 “지스타 참석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겠지만 그 외 비용은 전반적으로 통제되는 그림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승호 연구원은 “TGA 행사에서 LATE 2025(2025년 4분기)로, 출시일이 기존에 시장이 생각한 여름에서 다시 한 번 지연됐고, 그 결과는 현재 주가가 말해주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최 연구원은 “더 아쉬운 것은 마케팅 전략”이라며 “2025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했다면 적어도 8월 게임스컴에서는 2025년 출시라고 확언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24년 게임스컴에서 출시일 확정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경쟁사(K사,N사)대비 마케팅 효율이 확연히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한 바 있다”며 “외국인 게이머 입장에서는 출시년도 조차 확정되지 않아 이목이 크게 끌리지 않았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인 점은 곧 출시 예정인 만큼 올해부터 마케팅 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주요 게임쇼 참석, 새로운 시연 빌드,새로운 영상 공개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게임의 퀄리티는 절대 SCAM이 아니기에 마케팅 전략 및 기획도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14일자로 PS스토어 최고의 출시예정 게임(20개 선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어쨌든, 출시가 다시 연기되면서 주가는 근 3년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실적추정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도 추정 기준 14배로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까지 내려온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전까지 그랬듯이, 주가추이는 다시 출시시점이 가까워지면서 기대감이 다시 붙으면서 견조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물론 그 이후 혹시라도 일정변동이나 다른 이슈 있을 시 이번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고, 과거사례를 봤을 때 장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해결책은 납득가는 성과와 실제 출시 두 가지”라며 “출시분기 변경으로 붉은사막 2025년 매출액을 1916억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기적 주가는 실제 성과와 2026년 라인업(붉은사막 온라인 등)을 통한 주당순이익(EPS) 방어에 달려있다”라며 “반면에 단기적 주가적 측면에서는 불확실한 추정이익보다 출시시점과 마케팅 강도가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기간이 길어지면서 비용투입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점 분명히 고려해야 한다”라며 “회사는 컨센서스 이상 목표를 보고 있다고 말했는데, 응당히 그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장의 컨센서스 정도 판매해도 과연 이득이라고 할 수 있을지, 논하기가 어렵다”라고 첨언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