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리튬 소속 노동자가 2021년 8월13일 아르헨티나 톨릴라 소금 호수에서 리튬 채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튬 가격 변동폭도 축소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됐다.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 조사업체 안타이커는 올해 글로벌 탄산리튬(LCE) 공급 규모가 작년 15만 톤에서 8만 톤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리튬 공급 감소 전망이 나오는 것은 최근 글로벌 리튬 광산 다수가 채굴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세계 리튬 가격은 2022년 11월 고점을 찍고 2024년 연말까지 86% 가량 폭락했다. 이에 리튬 광산 다수가 문을 닫았다.
여기에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증가해 배터리 광물인 리튬 수요가 따라 늘어 과잉 공급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 신차로 교체하면 최대 2만 위안(약 400만 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리튬 가격 변동폭도 작년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광물시장 조사업체 프로젝트블루는 올해 리튬 가격이 톤당 6만 위안에서 9만 위안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바라봤다. 작년에는 톤당 6만9250위안에서 12만5천 위안을 오갔는데 변동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리튬 가격은 달러화로 표기하는 다른 원자재와 달리 중국이 공급망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해 위안화로 나타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데이비드 메리먼 프로젝트블루 연구 책임자는 “올해 연말에는 리튬 재고가 소진되고 구매자가 늘어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메리먼 연구 책임자는 미국 트럼프 차기 정부가 출범해 전기차 보조금 삭감이나 배터리 관세 도입 등 정책을 펴면 리튬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