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3일 KT&G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1% 늘어난 1조5293억 원, 영업이익은 15.0% 증가한 2276억 원으로 종전 추정 영업이익 2300억 원에는 부합하나 컨센서스 영업이익 2604억 원은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KT&G 올해 본업 성장 기대, 궐련 점유율 늘고 전자담배 증가"

▲ KT&G는 올해 질적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유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내수의 경우 궐련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3.8% 줄어들었으며, KT&G 시장점유율은 66.8%로 시장 감소에도 점유율 확대로 방어 중이며, 해외 궐련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4% 증가해 신시장 중심의 수량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점유율 확대 및 시장 침투율 확대로 국내 전자담배(NGP)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했으며, 3분기 디바이스 선적 지연 해소로 해외 NGP 매출액은 1.8%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수 소비 악화로 건기식 영업손실은 68억원으로 추정하는데 이전 추정치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반면 부동산 부문은 2021년(3블록), 2023년(2블록) 준공한 수원 개발 사업에서 사후적인 비용이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2023년 4분기에도 인식됐던 비용으로 전년 동기대비로는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해외 궐련 담배 법인인 인도네시아, 러시아에서의 경쟁력 강화, 신시장 수출 증가 견인하는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잎담배 중심의 주요 원재료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잎담배는 수확 후 약 1년간 후숙 과정을 거친 후 판매되므로 팬데믹 피크 시기의 생산량 감소 영향이 최근까지 반영됐고 공급량이 증가로 가격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디바이스 중심으로 해외 NGP 매출이 감소했으나 2025년 2분기 신규 플랫폼 출시로 성장 전환, 신규 디바이스 판매 확대로 2025년 말부터 해외 스틱 판매량 역시 성장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KT&G가 2020년 이전에 매입해 개발 및 매각한 수도권 중소형 부지 매각 이익이 2025년부터 점차 반영될 것으로 예상해 2025~2026년 부동산 사업부의 이익 전망치의 조정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궐련 점유율 확대, 해외 NGP 신규 플랫폼 출시 후 스틱 판매 증가, 해외 판매 확대로 건기식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바 주력 사업부 전체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