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손해보험업종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하향조정됐다. 

회계제도 변경으로 배당 등 주주환원 기대를 낮춰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BNK투자 "손보사 주주환원 기대 낮춰야, 회계제도 변경으로 배당 어려워"

▲ 현대해상 등 국내 손해보험사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됐다. 회계제도 변경 영향으로 배당가능이익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손해보험사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도입과 무·저해지 상품 관련 회계변경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으로 배당 기대감이 축소되고 있다”며 ”2025년 경기둔화에 따른 해지율 상승 가능성, 보장성보험 경쟁심화 지속에 따른 유지율 하락 압력 확대 등도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개별종목에서는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이 회계제도 변경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현대해상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2만8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조정했다. 

한화손해보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도 하향조정됐다. 한화손해보험 목표주가는 기존 6500원에서 45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낮췄다.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은 지급여력비율(K-ICS)이 200%를 밑돌아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 200%를 넘는 보험사는 적립 비율을 완화해준다.

특히 현대해상은 2024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5.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지만 회계제도 변경으로 배당가능이익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01년 뒤 처음으로 배당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는 배당재원에서 제외돼 손보사 배당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은 지급여력비율(K-ICS)에 따른 적립금 조정도 할 수 없어 배당가능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현대해상과 한화손보는 현재 낮은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앞으로 제도가 완화돼 과거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가능해지면 적극적 매수 전략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