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남아있는 비트코인 잔액이 역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장기 보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투자 수요가 공급 물량을 웃돌고 있어 상승에 더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비트코인 시세 12만 달러로 상승 가능성, 거래소 물량 역대 최저치로 낮아져

▲ 비트코인 잔액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크게 줄어들며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어 추가 시세 상승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커렌시애널리틱스는 20일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10만8천 달러까지 상승한 뒤 공급이 부족해지며 상승 동력을 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지갑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공급 부족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기관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액은 240만 BTC 안팎으로 역사상 저점 수준이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약 20% 줄었다.

거래소의 비트코인 물량이 줄어드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이를 단기간에 매도하는 대신 중장기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개인 지갑으로 자산을 옮기기 때문이다.

이는 비트코인 투자 수요가 공급 물량을 상회하며 가격 상승을 이끄는 효과도 있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다수의 투자자는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 상승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거래소의 물량 품귀 현상이 추가 시세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대체 투자자산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점도 낙관적 요소로 지목됐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비트코인 수요 증가가 시세를 12만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투자자 매도 증가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7420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