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4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 상승 마감했다. 탄핵 표결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4포인트(0.50%) 오른 2494.64에, 코스닥지수는 10.38포인트(1.52%) 상승한 693.73에 거래를 마쳤다.
▲ 13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
기관투자자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400억 원어치, 1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821억 원과 1740억 원어치 팔고 코스닥시장에서 283억 원과 4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은 주요 투자주체인 개인·외국인·기관투자자가 모두 순매수로 집계된 셈인데 기타법인이 코스닥시장을 337억 원어치 팔았다. 투자기관으로 등록되지 않은 일반법인의 매매는 기타법인으로 분류된다.
국내 증시는 비상계엄 선포날인 3일 수준으로 돌아갔다. 3일 코스피지수 종가는 2500.10, 코스닥지수 종가는 690.80으로 국내 증시가 비상계엄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 뒤 4일 연속 반등으로 제자리로 복귀한 셈이다.
중국 정부가 11~12일 진행된 경제공작회의에의 적극적이고 효과적 정책 수립을 통한 내수 확대 방침을 세우자 하이브(4.26%), CJENM(7.68%), 에스엠(5.33%) 등 엔터업종 강세가 눈에 띄었다.
카카오(5.03%), 네이버(0.96%), 시프트업(12.08%), 엔씨소프트(2.20%), 넷마블(1.93%) 등 인터넷게임업종 주가 흐름도 양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12월 금리인하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자 삼성바이오로직스(2.92%), 유한양행(2.48%), 알테오젠(1.44%), HLB(2.42%), 리가켐바이오(1.19%) 등 바이오업종 주가도 견조했다.
특히 셀트리온(4.60%)은 역대 최대규모의 현금·주식 동시 배당을 공시하며 주가 상승폭이 컸다.
반면 달러 강세에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LG에너지솔루션(-1.11%), 포스코퓨처엠(-3.58%), 에코프로비엠(-2.89%), 엔켐(-8.53%) 등 2차전지 관련 업종은 부진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1원 오른 1433.0원에 거래됐다. 환율이 1400원 대에 오른 뒤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업종·종목별 희비를 가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전날 뉴욕증시 약세를 반영하며 하락 출발했으나 기관투자자 순매수세에 상승으로 전환했다”며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수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