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윤석열 탄핵 '찬성' 75%, 12·3 비상계엄은 '내란' 71%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 사태에 관한 인식 조사결과. <한국갤럽>

[비즈니스포스트] 국민 4명 가운데 3명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지난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관해 물은 결과 ‘찬성’이 75%, ‘반대’는 21%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4%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직전 2016년 12월 조사에서는 탄핵 ‘찬성’ 81%, ‘반대’ 14%였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인식에 따른 차이로 분석된다.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조사에서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지지층의 64%가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66%가 탄핵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70대 이상은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별로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70대 이상은 탄핵 '찬성'이 49%, '반대' 43%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한 인식을 물었더니 ‘내란이다’가 71%로 ‘내란이 아니다’(23%)보다 세 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응답 거절’은 6%였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12·3 비상계엄을 ‘내란’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더 많았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내란이다’가 51%로 ‘내란이 아니다’(42%)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내란이다’가 우세했다. 70대 이상은 ‘내란이 아니다’가 43%, ‘내란이다’는 41%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민심의 척도라 여겨지는 중도층에서 ‘내란이다’가 78%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보수층은 ‘내란이 아니다’라는 응답이 51%였으며 진보층에서는 ‘내란이다’가 9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