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 사태에 관한 인식 조사결과. <한국갤럽>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지난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관해 물은 결과 ‘찬성’이 75%, ‘반대’는 21%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4%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직전 2016년 12월 조사에서는 탄핵 ‘찬성’ 81%, ‘반대’ 14%였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인식에 따른 차이로 분석된다.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조사에서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지지층의 64%가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66%가 탄핵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70대 이상은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별로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70대 이상은 탄핵 '찬성'이 49%, '반대' 43%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한 인식을 물었더니 ‘내란이다’가 71%로 ‘내란이 아니다’(23%)보다 세 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응답 거절’은 6%였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12·3 비상계엄을 ‘내란’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더 많았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내란이다’가 51%로 ‘내란이 아니다’(42%)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내란이다’가 우세했다. 70대 이상은 ‘내란이 아니다’가 43%, ‘내란이다’는 41%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민심의 척도라 여겨지는 중도층에서 ‘내란이다’가 78%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보수층은 ‘내란이 아니다’라는 응답이 51%였으며 진보층에서는 ‘내란이다’가 9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