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월 1회 투여 비만치료제 개발하기로, 내년 국내 임상1상 신청 예정

▲ 임덕수 티온랩 테라퓨틱스 대표이사,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정환규 다림양행 대표이사, 이원석 대한뉴팜 대표이사(왼쪽부터)가 11일 비만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

[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월 1회 투여해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비만치료제를 개발한다. 

대웅제약은 11일 약물 전달 플랫 개발 기업 티온랩 테라퓨틱스, 동물용의약품 개발 기업 대한뉴팜, 만성질환 치료제 특화 기업 다림바이오텍과 ‘비만 치료 4주 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새롭게 개발하는 비만치료제는 기존 치료제보다 약물 방출이 효과적이며 지속성도 강하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인 ‘마이크로스피어’를 접목해 기존 주 1회 투여하던 비만 치료제의 투여 주기를 월 1회로 연장할 예정이다. 투여 주기를 연장함으로써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이고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대웅제약은 기대하고 있다.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은 초기 급격한 방출 없이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어 약효를 지속하게끔 한다. 

대웅제약은 비만치료제를 놓고 현재 GLP(비임상시험규정) 독성 시험 및 임상 용량 설정을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제 최적화를 완료한 뒤 2025년 국내 임상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약물 전달 시스템을 비만 및 내분비 치료제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대웅제약이 쌓아온 대사 질환 치료제 개발 노하우과 티온랩의 독자적 약물 전달 기술이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 치료제를 개발해 빠른 시일 안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신속하게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